◑ 이 책은 전자책으로, 구매(결제)시 바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
재미 있는 고전 여행 김창현 편저 / 김영사 刊
이 책을 내놓는 동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이 한 권의 책으로 동양의 사상, 뛰어난 경전, 사상서, 시, 수필을 단숨에 소개하고자 한다. 그래서 공자, 맹자, 노자, 장자의 글에서부터, 이태백, 두보, 김시습, 이규보 같은 시인, 문필가, 이퇴계, 이율곡, 서경 덕 같은 사상가, 허준 같은 명의, 김정희 같은 명필갸 이중환 같은 풍수 가 등 여러 선현들의 사상을 쉽고 대담하게 서너 쪽으로 소개하였다. 독자들 편에서 보면, 단 한 권의 책으로 동양사상의 대략을 쉽게 소개받 을 수 있다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원고를 쓰는 입장에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퇴계 사상 하나만 해도, 일평생 연구해도 못다 하는 것이 학문의 세계이다. 어찌 그것을 서너 쪽으로 요약할 수 있겠는가?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보면 연간 4만여 종의 신간이 나오는 실정임에도, 동양사상에 대한 서적은 극히 한정되고 희소한 편이다. 특히, 그것을 일 반 독자들에게 쉽게 소개하려는 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현실이기에, 필자의 힘이 미치지 못함을 알면서도 이 땅의 젊은이가, 그리고 일반 지성인이 우리 사상에 맛을 들여야 한다는 뜻에서 우선 맛소금으로 이 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 다음 이유는, 일제 침략36년, 625전쟁 같은 근세의 비극을 겪으면서 우리 선인들이 누렸던 그윽한 멋과 정서, 사상이 마치 우리 나라 산에 서 호랑이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것처럼 단절된 감이 짙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폐허에서 깨어진 기와조각을 줍는 마음으로, 이 책에다 우선 문자 속에 남아 있는 몇 가지 단편이나마 추스려 놓고자 하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88올림픽 이후 특히 최근 들어 기요, 연극, 소설, 역 사학 등의 분야에서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이다 이 것은 마치 우리나라의 산림이 푸르러져 남녘 해안 지방의 숲속에 춘난의 자생이 부쩍 늘고 있어, 옛 멋이 물리적 자연 속에서 부활되는 현상과 일 치히는 것 같다. 탄허 스님은, 「역학」에 1984년 갑자년이 우리나라에 몇백 년만의 대운이 열리기 시작하는 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세계적으로 문명에 대변화가 일고, 다른 나라, 특히 일본이 대부분 물에 잠길 것이며, 우리 나라는 서해가 융기하여 육지로 되고, 만주가 우리 땅이 될 것이다. 1984년에 60세 이하인 사람은 생전에 이를 볼 수 있다.”고 하는 희망적인 예언을 하였다. 과거에 우리는 ‘엽전’이라고 하여 스스로를 너무 낮춰 보면서 남의 문화를 지나치게 선호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우리가 뼈대 있는 집안의 후손임을 깨달을 때가 된 듯하다. 이 책이 우리 고유의 사상과 정서에 눈을 돌린 뜻있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소개서가 되기를 바라며, 같은 취지에서 책이 나오도록 도와 주신 김영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머리말>
- 차 례 -
[간밤에 꿈꾼 사랑] 간밤에 꿈꾼 사랑 / 일연 뭇 사람 중에서 출중한 사나이 / 이규보 내기에 진 부처님 / 김시습 물 건너간 중의 일화 / 성현 달이 천강에 비치다 / 세종대왕 도끼 도둑의 걸음걸이 / 열자 내 아버지 이름은 개새끼요 / 황현 하필이면 이익만 따지느냐 / 맹자
[구름 낀 숲에 사는 한 선비] 돌 위에 자란 천 년 묵은 불로송 / 이황 눈 속에 소를 타고 친구 찾아가며 / 이이 구름 낀 숲에 사는 한 선비 / 서경덕 유배지에 묻힌 야인의 생애 / 정약용 은둔하여 사는 흥취 / 신흠 사람, 신선, 귀신이 좋아하는 맛의 이치 / 초의선사 거문고 안고 낭하의 창가에 기대니 / 도륭
[옛 사람의 지혜] 죽음이 택한 전략 / 손무·손빈·오기 동양 3국의 초 베스트 셀러 / 허준 땅의 기 운이 자아내는 길흉화복 / 이중환 제주 용마의 사상의 학 / 이제마 오천 년이 농축된 백과사전 / 흥만선 절반만 맞는 예언서 / 토정비결·정감록·격암유록·정역 십팔기가 전하는 우리 무술 / 정조 옛 사람이 글씨 쓸 때란 / 김정희 동양화의 육법 전서 / 이립응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으리]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올 씻으리 / 굴원 술잔 들어 달 맞으니 그림자와 셋이로다 /이백 비파 티는 소리에 길 떠나기를 잊었다 / 백낙천 적벽강의 뱃노래 / 소동파 나 돌아가리로다 / 도연명 심심함을 파적하는 시화 / 이인로 붓을 밥주머니 삼아 시부를 이루다 / 최치원 매와 호랑이 같은 군자 / 홍자성 어느 때나 달빛 아래 마주 서보리 / 두보
[풀은 바람이 불면 머리를 숙인다] 일자무식 스님이 법맥을 잇다 / 혜능 아제 아제 바라아제 / 현장삼장 2700년 전의 시심(詩心) / 공자 수수께끼를 남기고 증발한 천재, 노자 / 노자 참으로 불미스러운 인간의 본성 / 순자 풀은 바람이 불면 머리를 숙인다 / 공자 도둑에게도 도가 있나이까? / 장자
[1994.02.0l 1판7쇄 발행. 276쪽. 정가 4,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