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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예찬 권창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의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의 모양과 향기와 맛은 다양하다. 어느 가지엔 실하고 향기로운 것도 있지만 어느 가지엔 쭉정이도 있다. 어느 시인이던 튼실하고 때깔 좋고 맛좋은 시의 열매를 맺고 싶어 하리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열매를 맺는 것이다. 맺은 열매를 세상에 내놓는 즐거움을 맛볼 줄도 아는 것이다. 떨이를 해도 안 사가고 남은 시장의 과일 바구니를 보며 정답게 웃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를 쓰며 틈틈이 맺은 내 시의 열매들이다. 부끄럽지만 세상에 슬그머니 시집 한 권을 또 내민다. ― <시인의 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유배 온 굴비에게 묻다 외로운 내 마음을 밥처럼 마음먹기
유배 온 굴비에게 묻다 신발바닥 살펴보기 붕어빵 아차산 메아리 누구는 그러더라 싸리꽃 필 때 나, 많이 속였지? 소래포구 강아지풀 나팔꽃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 맹세 신이문역에서 순천만 짱둥어에게 낙엽 직소폭포 심장의 독백 뒷모습 강화도 분오리돈대에서 새해가 밝았으니 까치수염
제2부 세석평전에게 부탁함 만해의 詩의 옷에 오늘은 나무 그늘에 들지 말자 나무 그림자 긴고랑에 누웠다 물 저금통 바위가 계란에게 꽃병의 물이 나에게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어느 날 시계가 춤 어머니의 웃음과 눈물 다시 하늘을 우러러 춤과 의자 닭이 달걀을 낳으며 하늘공원 사랑자물쇠 상여 앞에서 하늘공원 말의 칼 가을 나무 나무 젓가락 질투 세석평전에게 부탁함
제3부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 다람쥐와 참나무 부부의 식탁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 웃는 낙엽들 산처럼 길 집으로 가자 아프다는 것은 눈물 예찬 눈물의 강 몇 리터의 눈물을 가지고 있나요? 나눔에 대하여 선택하라 문과 벽 생일 고맙고 감사한 일 모래조각가 김길만 같이 하얀 바다의 꿈 풀 한 포기가 민달팽이 봄 향기 사랑 나그네 산속 식탁
제4부 나이 육십이 되어 먼지와 우주 청마와 통영사람들 매미 아낌없이 받는 나무 그렇게 되돌아왔으면 벌레의 충고 내 가슴에서 뛰어나간 아이 꽃의 칼, 사랑의 칼 땅의 연어 철새 도마 봄비 까치집 거실에서 흐린 날, 잘난 안경일랑 벗고 백목련 나이 육십이 되어 깃발이 시냇물에게 혼술 거울 내 뒷모습 떡에 대하여 담장 틈새

[2019.12.20 발행. 130쪽. 정가 5천원 (전자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