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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잉태한 너의 일부와 생태하다, 그러다 / 강
 
분류 전자책 > 수필
등록일 2019년 12월 24일 판매자 khh720
구매 (결제미결건 포함) 3건 조회수 460회
자료번호 #0001529 가격 5,000원
키워드 : 강한희, 잉태, 일부, 생태, 그러다
기본정보
컬러 사이즈 DPI 제작툴 형식 판매가 파일크기
정보없음 600 * 900 정보없음 정보없음 ZIP 5,000원 613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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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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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태한 너의 일부와 생태하다, 그러다 
강한희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늦가을에 베란다 창문에서 스며들어 온 바람이 시려서, 나의 광대를 감싸는 한기가 도는 가?
  나의 광대를 감싸는 한기가 가여워서, 내 안의 온도를 끌어낸 물을 흘러내려 내려온 온기로 적셔서 감싸 안는다. 그렇게 나는 나를 위한다.
  또 어디서 시려 오는가?
  창문을 꽉 닫고, 잠을 청하는 침대에서 또다시 시려 오는 명치에서 명중, 그 가운데서부터 뜨겁도록 시린 나의 심장에 한기가 도는 가?
  그 따갑도록 차가운 가슴을 끌어안고 다시 탐하는 무의식.
  아무도 열 수 없는, 아무도 열리 없는, 아무도 열지 않는 내 공간이 열렸고, 시리도록 차갑고 거대하며 웅장한 시공간을 온통 담은 듯한 현관문이 닫혔고, 난  그 안에 갇혔다.
  수감자와 보호자가 바뀌는 순간이다. 나를 가둬 세상을 위하며 보호한다.
  그럴듯한 하루를 살다가 밤이 오면 그곳에 마음이 들려온다.
  누구의 것인가?
  밤낮을 사리다가 야식인지, 본식인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하였지만 감정의 추락은 온통 알아차렸다.
  누구의 것인가?
  감각은 항시 곤두서 있으며 생각의 조각은 영원히 떠다닌다. 조각은 날카롭고 빛이 번뜩이며 찬란하기까지 하다.
  생각이 영롱한 태양처럼 차오를 때면 온통 외워 두고 싶다. 마음을 기억할 수 있게, 모두를 떠올릴 수 있도록.
  밤이 오면 마음이 들려온다, 누군가의 것인가?     주체를, 대상을 온 우주로 본다. 나 또한 포함시킨다.
  나열하는 모든 글들은 온 우주에 속한 것들이, 그리고 내가 행한 것이다. 더욱 예민하고 섬세해져 가며 날카로움이 점차 살기를 띄며 영혼을 없앨 수 있는 시기는 내게 더욱 잦아 든다.
  더욱이 더욱 해지고, 자꾸자꾸만 해지며 온통 강해져 감각에 과학까지 더하여 영원 속에서 영의 시간에서 모든 것이 쪼개진다.
  난 그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를 식사를 행한다. 내가 영양을 섭취하여, 에너지가 올바르게 쓰이길 바라는 것인가?
  그리하여 기어코 올바른 것들을 선별해서 섭취하는 것인가? 그리해야 할 것이라고 떠오르는 생각은 머리에서 하는 것인가? 마음에서 하는 것인가? 나를 이루는 혈관들이 하는 것인가? 장기들이 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두 함께 입을 모아 내게 요청하는 것인가?
  사회는, 세상은 내게 자꾸만 증명 해내라고 한다. 요구를 자꾸만 내게 해댄다. 증명해 내는 것들,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들에 증명 서류를 구비할 때면 나를 자꾸 잊어버린다. 그러한 상황에 처한 내가 처량해진다. 그리고 기억이 안 난다. 현재 그러하다. 난 기억력이 참 안 좋아졌다. 자꾸 잊는다. 대상을, 주체를, 나를, 수많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잊어버리고 결국에는 나조차 잊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러 살아야 하는 이유도 자꾸 잃고 결국 모든 것을 잊었다. 잃은 것도 잊었기에, 그리하여 대체 그 대상이 무엇인가?
  서랍을 뒤지고 냉장고를 열고 드럼 세탁기 통을 열고 새로 산 구두의 택배를 뜯어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수많은 문을 열고 나가서 닫고 또 수많은 문을 열지만 답은 나오지 않아서, 결국 마지막 현관문을 다시 닫았다. 날 들이밀어 넣고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누구의 뜻인가? 온통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며 그대는 누구인가?
  그리하여 살아야 하는 이유, 살았던 이유를 책으로 꾸며 행할 것이다. 행동 기억 압축 파일을 풀었다. 모든 것들이 놓여 있다. 과거 생각의 파편들이 떠올라 기억이 샘솟았다. 안 좋은 기억들은 현재가 되고, 감정은 불행으로 뒤바뀐다.
  그래서 현재는 모두 불행이다. 다른 파일을 더하여 좋은 기억을 찾는다 하여도, 행복은 곧장 뒤바뀔 것이다.
  행복들은, 좋은 기억들은 공기 같다. 한번 들이쉬었다 내쉰 그 호기로, 그 순간을 살고 끝이다.
  과거의 좋은 것들이 현재에서는 부패되는 것을 발견한 후에, 난 지식을 쌓는 것을 즐겨 한다.
  행복은 모래성 같고, 도미노 같기에 내 안에 체계를 구축한다. 이것이 보장된 나의 현재에 실재한 시간이다. 지금 홀로 흐르는 이 순간이 악으로 바뀔 리는 없다. 오히려 악을 발견함으로써 나를, 누구를, 무엇을, 진리를 깨우치는 어떤 순간도 될 수 있다.
  보통은 선해지고 정확해지는 계산기같이 변한다.
  내가 똑 부러지는 순간이다. '똑' 하고 부러지는 순간에서 똑 부러지게 일어설 수 있는 시간으로의 공사하는 시간, 자아를 증축하는 노역의 현장, 모든 당신을 그리는 시간.
  오묘한 빛을 따라가다가 숲속 끝에 놓인 개울가에 목을 축이고 책을 펼친다. 사랑을 할지어다. 그대가 내게 영원히 치대여 날 이용한다면 축복하여 당신과 기꺼이 함께 할지어다.
  모든 농락을 희화화할지어다.
  나의 작품을 희화화할지어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운명의 끈
진리  
보호막 
나의 꿈, 오로라 
젠가 
운명의 끈 
환상 속 대화 
아름다움 
나는 누구인가 
받는 사랑 
성냥개비 속 성냥 
권력 
타짜 
발화 
나의 알찬, 알이 찬 계획  

제2부 우주의 빛을 주는 나무
욕망 
사막 여우 
나의 후원자, 독서 
제게 오는 중인가요? 
인질극이 내게 펼쳐지고 가만히 한 곳을 응시한다 
열쇠 도둑 
나의 자만 
제 사랑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 
산타크로스의 사랑 
증언 
사계절을 보고자란 사람이 반전 영화를 좋아할까? 
소원의 몰락 
우주의 빛을 주는 나무 
우주 속 행성 
이별도 함께하고 싶었다, 너와 함께 
압박감 
고백  

제3부 물음표가 그려진 안경
마주한 경이로움에 더해지는 환상 
물음표가 그려진 안경 
사라진 시간 속 
인과 연(인연) 
나무늘보 
영원할 나의 사랑에게 
진정한 해피엔딩 
기억을 잃어도 전화는 하고 싶었던 건 기억이 났던 걸까? 
잉태한 너의 일부와 생태하다, 그러다 
꿈의 화분 
아름다운 거래 
무인 
성찰의 의미 
난공불락의 나무 
자연재해인가? 인공재해인가? 
표적의 대상 
독서라는 독식의 쾌락 
한국전쟁 
애니미즘  

제4부 반성의 순서
이상한 환상이라는 나라 
결핍의 이유 
결핍을 허구로 채우는 순간 
구애의 태도 
은둔자를 사랑하라, 그리고 영원 하라 
남겨진 기록 
방향치 
너는 내게 무엇인가? 
심장의 진짜 주인은 마법사 
비움 
우주 시간 속의 감옥 
탄생의 아름다움 
슬픈 사람의 대서사시 
펑...... , 
도박 
반성의 순서 
웅크린 자세로 진리를 포격한다 
나의 우울을 걱정하신다면 


마무리글 



[2019.12.24 발행. 17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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