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안내)
1. 이 게시판은 작가와 독자 또는 지인들과의 소통의 장입니다.
2. 이 게시판에는 그림이나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은 업로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텍스트(글)만 입력하십시오. 특히 그런 것들로 인해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치 않기를 바랍니다. 문제가 발생시 게시자 본인이 100% 형사상 및 민사상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3. 이 게시판에는 다른 카페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 글이나 기타 자료를 복사하여 붙이기 하지 마십시오. 꼭 필요한 글(텍스트)이나 정보만 직접 타이핑하여 입력하셔야 합니다.
4. 이 게시판은 가장 간단하고도 필수적인 글이나 정보 전달 용도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5. 이 게시판에는 그림이나 사진 업로드는 최대 2장까지만 첨부가 가능하며, 각각 용량이 300KB 이내여야 합니다. 그보다 큰 것은 크기(용량)을 줄여서 올려야 합니다(무료인 '알씨꾸미기' 등 그래픽 프로그램 활용).
6. 이상의 안내 글은 글쓰기 할 때 읽은 후에 삭제하시면 됩니다. 삭제하시고 글을 쓰시면 됩니다.
7. 본 게시판의 목적성 외, 상업성(광고), 욕설, 인신공격, 저속성, 사회규범에 반하는 글 등은 관리자가 임의로, 자동적으로 삭제 조치할 것입니다.
---------------
거룩한 동치미
첫눈이 수북이 쌓인 11월 초순나무들 은빛 옷 반짝반짝 빛나는 정오 무렵이순(耳順)의 부부는 금방 삶은 고구마와 열흘 전 김장 때 담은
잘 익은 동치미를 브런치(Brunch)*로 먹으며
입에 붙는 맛이 환상적이다고 신혼처럼 웃는다마주 보는 눈빛으로 고향을 부르며행복이 별건가 라며 창문에 그려진 설경에 마냥 어린애가 되어
지난 세월 잊고 살았던 반세기 전 기억을 떠올린다
연탄 아궁이가 방으로 새어 들어와 가스중독이 되었던 그 날
잠결에 엄마 손에 밖으로 끌려나와 신선한 찬 바람을 쐬고
땅에 묻은 살얼음이 뜬 동치미 국물을 두어 대접 가득 먹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엄마의 거룩한 손으로 담은 동치미는 아이를 살렸다
타국에서 엄마 손맛을 그리며
딤채 속 동치미를 꺼내는 손엔 고향이 묻어나온다
어렸을 적 그 날이 왜 이다지도 서럽게 리엑션(Reaction)으로 다가오는지
*브런치 Brunch: 서양의 Breakfast and lunch의 합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