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죽을 둥 살 둥 조각구름이 되었다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아들 얼굴을 하고 낮달이 희멀겋게 찾아왔다
밤이면 깨질 듯이 둥글둥글 황금알을 낳아 여물었었는데
세상 어디에 갖다 놔도 살겠다
저 낮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밤하늘을 지나서
낮 하늘을 모두 보듬어 하늘에 대한 의식
혹은 그 관념을 살피며 자신을 반성하듯
다가온다